옛날 옛적 우리 형이 고등학교 때 일입니다. 봄에 새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, 아마도 학급 반장을 뽑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.
그리고 귀가한 후에 우리 형은 "난 아무래도 정치가가 되는 게 좋을 것 같아"라고 선포합니다. 솔직히 저는 그딴 거 왜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, 부모님은 그냥 그래,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야지..라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.
그러나 지난 15년 동안 그 꿈은 우리 형의 모든 삶의 결정에 영향을 끼쳤습니다. 학교에서 무엇을 공부하는지, 어디서 살기로 결정하는지, 어떤 학교를 선택할 지,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, 누구를 만날지, 누구와 친구가 될지..........